문학 - 명화 음악 시

너를 잊을 수 있을까 - 용혜원

yyjung2 2017. 4. 20. 09:06

너를 잊을 수 있을까 - 용혜원

 

 

명화 - Eugene de Blass 작품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우리가 사랑한 날들이

얼마나 행복했는데

 

풀었다 놓았다 하며

하늘 높이 날리던 연이

한순간 줄이 툭 끊어져

멀리멀리 달아나는 것처럼

너를 다시는 못 만날 것만 같다

 

그리움이 절망이 되어

내 마음 속 깊이

찾아들어와 날 괴롭혀도

너를 영영 잊어버릴 수 있을까

 

나에게 속삭이던 사랑의 말들이

지금도 퍼렇게 살아서

내 가슴속에서 자라고 있는데

묶어놓지 못한 사랑이 안타깝다

 

멈출 수 없는 아픔

뿌리내리고 주저앉아 버린

내 사랑의 기억을 어떻게 할까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너를 영영 떠나보내면

아무도 모르게 숨겨놓은 슬픔

내 가슴에 멍이 되어 파랗게 물들어올 텐데

그 아픔을 혼자 감당할 수 있을까

 

                                                      글 /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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