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편지 -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 쯤에선 반드시 그칠것을 믿는다.
글 / 황동규
Ariana Grande -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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