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 원태연

 

 

명화 - Vicente Romero Redondo 작품

 

 

 

이별한 순간부터

눈물이 많아지는 사람은

못다한 사랑의 안타까움 때문이요

말이 많아지는 사람은

그만큼의 남은 미련 때문이요

많은 친구를 만나려 하는 사람은

정 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요

혼자만 있으려 하고

가슴이 아픈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아직도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 밤이면 슬퍼지는 이유는

그대 밤이면 날 그리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고

나 술 마시면 미어지는 이유는

그대 술 마시다 흘리고 있을 눈물이 아파보여서이고

나 음악을 들으면 눈물 나는 이유는

그대 음악 속의 주인공으로 날 만들어 듣기 때문이고

나 이런 모든 생각 떨쳐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떨쳐버리고 나면 무너질

나를 위해서 입니다.

 

                                                             글 / 원태연

 

 

 

Sensual tango - La Cumparsita

 

 

 

 

 

 

 

 

 

 

 

 

 

 

 

 

'문학 - 명화 음악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 원태연  (0) 2016.08.11
이별의 노래 - 이정하  (0) 2016.08.04
이런 날이면 - 용혜원  (0) 2016.07.21
처음처럼 - 용혜원  (0) 2016.07.14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0) 2016.07.07
Posted by yyjung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