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런 아름다움 - 용혜원
명화 - Andrew Atroshenko 작품
우리가 남긴 자취를
먼 훗날 뒤돌아 보더라도
씁쓸하게 웃어버리는
쓰디쓴 미소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대의 모습이 좋습니다
화장을 짙게하면
타인 보고 있는 듯
그대의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가난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정결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독점이 아니라 나눔입니다
우리 사랑은 꽃꽂이같이
좋은 것들로만
장식하는 잔인한 작업일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꽃꽂이일수록
생명을 잘라내어
조작된 아름다움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래 머물러 향기를 발할 생명이
며칠간의 눈요기로 되는 일은
괴로운 일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글 / 용혜원
Giovanni Marradi - Sofia's Dream
'문학 - 명화 음악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을 주는 당신 - 박현희 (0) | 2022.10.21 |
---|---|
당신은 나의 운명 - 석지훈 (0) | 2022.10.19 |
사랑하라 - 용혜원 (0) | 2022.10.11 |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병화 (0) | 2022.10.10 |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 이정하 (0) | 2022.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