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인 사랑 - 용혜원

 

A Peaceful Time by Gregory Frank Harris

 

 

우리들의 사랑은

제한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사람들로부터 떠나고 싶어하기도 하고

사람들 속에

파묻혀 버리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모든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나타내 보이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사랑은 때로는

심술쟁이 같아 보입니다

그대를 닮은 모양입니다

 

그대의 얼굴 표정도

그날 그날의

마음의 일기예보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랑은 역시

공개적인 사랑이어야겠습니다

 

남 모를 사랑은

아픔의 상처가 너무나 커서

평생토록 잊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대에게 누구든

나를 묻거든

그대의 연인이라

말해 주십시오

 

                                      글 / 용혜원

 

 

Vanessa-Mae Plays Toccata & Fugue

 

 

Posted by yyju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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