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달래주고 싶었다 - 정유찬
명화 - Federico Andreotti 작품
달래주고 싶었다.
아픈 너를,
슬픔에 젖어 흐느끼는 너를 안아주고 싶었다.
나는 자꾸, 네가 기댈 수 있도록
어깨만 들이밀었다.
어찌하여 그럴 때마다 먼저 안아주지 못했을까.
자존심도 쑥스러움도 아니었는데
난 얼어 버렸다.
흐느끼고 있었지만
너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기에 난 바라만 보았고,
슬프도록 아름다운 널
마음으로만 품고 있었다.
마침내 네가 나에게 안겼을 때,
나는 울어야했다.
널 달래주지 못하고,
난 울어버렸다.
글 / 정유찬
Andre Rieu - The Beautiful Blue Dan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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