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으로 - 이정하
명화 - John William Godward 작품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어디라도 좋다
찰랑 찰랑 물처럼 고여들어
네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한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글 / 이정하
Anastacia - Sick and Tired (from Live at 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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