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픔 - 용혜원

 

명화 - Anna Razumovskaya 작품

 

 

 

 

그대가 떠날 줄 알았으면

이별의 아픔을 배워둘 걸 그랬다.

 

그대가 보고 싶어 그리움을 깔아 놓으면

마음이 편할 줄 알았더니,

고독이 더 넓게 펼쳐지고 있다.

 

그대가 보고 싶어 그리움을

꿰매고 꿰매었더니 가슴으로

더 터져 나와 고독이 더 깊어만 가고 있다.

........

 

커피만 끓여놓고 가만히 앉아만 있다.

마음에 묻어둔 말 하지도 못하고 커피만 마셨다.

몰아쳐오는 그대 생각에 창 밖을 내다본다.

 

날아가는 커피향에 그리움도 고독도 날려버리고 싶다.

마셔버리는 커피잔이 바닥을 드러내듯

 

멀어져가는 너도 멀어지면 멀어 질수록

이별의 아픔이 더 깊어만 진다.

 

                                                                   글 /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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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yju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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