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물든 하늘 - 김혜경

명화 - Richard S. Johnson 작품
우리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오
산 마루 휘돌아 흐르던 바람
산 그리매 등을 타고 소리 없이 내리고
나뭇가지에 걸려 대롱 거리던 별 베어내
외저운 가슴에 달았습니다
바람에 휘청 거리던 "갓길 없음" 표지판 위에
기억 속에 채워둔 그리움
길을 잃고 방황할 때
늙은 노을만 섧게 섧게 저물고
하늘에 걸어둔 내 안의 슬픔들이
방황의 숲을 지나
소리 없이 젖어 드는 밤
그립다 말 못한
젖은 풀잎 같은 가슴에
이별의 변주 곡 울리고
사금파리에 허리 베인 달마저 눈을 감아
영원할 것 같은 덫에 걸려
헤어 나오지 못한 채
그렁진 가슴으로
그리움이 물든 하늘만 바라보는 밤
글 /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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