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떻게 오는가 - 도종환
명화 - Federico Andreotti 작품
시처럼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가슴을 저 미며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눈물 없이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벌판을 지나
벌판 가득한 눈 발 속 더 지나
가슴을 후벼 파며
내게 오는 그대 여
등에 기대어
흐느끼며 울고 싶은 그대 여
눈보라 진 눈 깨 비와
함께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견딜 수 없을 만치
고통스럽던 시간을 지나
시처럼 오지 않는 건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글 / 도종환
우순실 - 잃어버린 우산
Federico Andreotti (1847 - 1930) *Italian Pa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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