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향기 - 송낙인 / 11월의 국화
명화 - Gregory Frank Harris 작품
Wildflowers on the Rivers Edge
여름날의 인고가 없었다면
이 가을 들판에 가득한 향기
눈부신 노란 꽃 흰 꽃 들국화를
어찌 피울 수 있었으랴.
네 곁을 떠나지 않고 꽃 향기에 빠져
나비처럼 머물고 싶다
벌이라도 되어 향기에 취해
날개를 접고 싶다.
나, 향기로 존재하고 싶다.
얼굴이야 변하게 마련
이름이야 욕먹게 마련
하지만 향기로운 꽃 하나 피우고 싶다.
어느새 겨울
비바람 마다 않고
천 년 고목처럼 묵묵부답 하며
향기 내뿜는 마음 깊은 들국화여
글 / 송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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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국화 #1
11월의 국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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