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 - 서하영
당신을 생각하면
첫 사랑의 작은 떨림처럼
아직도 내 가슴엔
작은 떨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월의 고운 목련화가
당신의 자태를 닮았을까?
봄이 오기도 전에
서둘러 틔워 낸 홍매화의 어여쁨이
말없이 웃는 당신에 비유할까?
어둠이 걷히는
새벽안개의 영상처럼
잡힐듯하면서도 잡을 수 있는
내안의 당신
늘 곁에 두고
보고 또 보아도 좋을 사람
오랜 시간을 함께 하여도
아쉬움 가득 남겨지는 사람
참 좋은 당신입니다
글 / 서하영
Women Music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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