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 이정규
마지막 잎새 떨어지니
앙상한
나뭇 가지에
처연한 달빛만 걸렸네
너도 가면
나도 가야 하는 걸
우린
함께 짊어진 서로의 몫 이거늘
사랑은 깊어 가지만
찬 바람은
왜
이다지 불어 오는지
님이 추울세라
어둠이 내린 이 한 밤에
산등성이에 우뚝 선
소나무 처럼
홀로 있는 촛불이
풍전등화 로다
바람이 불어 오네
슬픈 바람의 노래가
가슴을 아련히 적시며 흐느끼네.
글 / 이정규
Ernesto Cortazar - Somewhere in my s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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