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고 싶어라 - 박장락
새벽 안개 자욱한 깊은 산속
이름없는 들꽃으로 홀로 피어나
눈여겨보아 주는 이 없이
지나는 발밑에 밟히게 될지라도
오랜 세월 피고 지는
들꽃으로 살고 싶어라.
봄 볕이 졸다간 흔적 위
가끔 소슬한 바람에 흔들리고
산새가 불러주는 노랫소리와
나비랑, 꿀벌이 벗하여 주면
설레는 가슴 안고
그대 사랑하는 들꽃이고 싶어라.
내 안에 쌓인 그대
목숨 다하는 날까지
화려하지 않은 삶의 동반자로
서로 필요로 하는 시들지 않는
기억 속의 들꽃이고 싶어라.
글 / 박장락
Calvin Harris & Disciples - How Deep Is You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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