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까지 해왔던 내 사랑에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앞으로 해나갈 내 사랑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위선보다 진실을 위해
나를 다듬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잎일지라도
한없이 품어 안을
깊고 넓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바람 앞에 스러지는 육체로 살지라도
선(善) 앞에 강해지는 내가 되게 하소서
크신 임이시여
그리 살게 하소서
글 / 김옥진
'문학 - 명화 음악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사랑하는 사람 (0) | 2013.02.21 |
---|---|
사랑할 수 있을 때 (0) | 2013.02.20 |
초원의 빛 (0) | 2013.02.16 |
사랑이란 (0) | 2013.02.14 |
처음처럼 (0) | 2013.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