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차이코프스키 - 문병란
명화 - Auguste Renoir 작품
새벽에 깨어나 혼자 듣는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가늘은 현악기의 현 끝에
아리게 떨리는 알레그로
내 고독한 혼도 따라 울고 있다.
이 새벽 밖에서는
새록새록 싸락눈이 내리고
어디선가 와로운 목숨이
쓸쓸한 기침 소리로 돌아 누울 때
노래는 2악장으로 바뀌고 있다.
세상은 얼마나 차갑고 쓸쓸한가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도 없이
눈 내리는 이 새벽
혼자 듣는 차이코프스키
나도 한 마리 귀또리처럼 운다.
산다는 것은 음악보다
얼마나 아프고 외로운 가슴이 모로 눠간다.
오 기침 소리여
기침 소리여
글 / 문병란
Yeol Eum Son - XIV Tchaikovsky Competition Round III Part 2 (30 Jun 2011)
'문학 - 명화 음악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과 인생 (1) | 2025.01.15 |
---|---|
진달래꽃 - 김소월 / The Beautiful Spring Flowers #1 (4) | 2025.01.06 |
괴테 <새로운 사랑 새로운 생명> (31) | 2024.12.23 |
우리 사랑은 이렇게 하자 - 나태주 (30) | 2024.12.16 |
가난한 사랑의 노래 - 신경림 (32) | 2024.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