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전하는 안부 - 강재현
명화 - Adelenta 작품 Freedom
그대를 사랑한다 말하게엔
빈 몸이 너무 가벼워
차마 다 전하지 못하고
빈 들녘에 바람으로 나부꼈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한다 말하기엔
지친 어깨가 너무 무거워
차마 다 전하지 못하고
하늘빛 바다에 파도로 일렁였습니다
숨을 쉴 때마다 폐부 깊숙이 파고 들어오는
그대의 그림자를 안고 바람처럼, 파도처럼
더 멀리도 더 가까이도 가지 못하는 거리
그 모진 거리를 수인처럼 걷고 있습니다
마치 전하지 못한 가슴 속 언어들을
세월 지나, 그대 바람결에 들으신다면
그땐, 눈물 없이 나의 이름을 불러주소서
이 절실한 바람의 언어를 깨워주소서
글 / 강재현
NAUL(나얼) - Memory of The Wind (바람기억)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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