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머무는 그 곳

마음으로 가는 길 - 민병희

네 안에 깃든 나를

너는 언제나 멀리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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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날들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이

나 항상 거기 자리하고 있는데

​

이 새벽

나는 비가 되고 바람이 되어​

애써 외면하는 너를 찾아 가는 길​

​

지도에도 없는

마음으로 가는 길

아득한 그 길​

​

글 / 민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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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 Rieu - The Rose

명화 - 존 클리어 작품 (고다이버 부인) 

/ 바람 속을 걷는 법 3 - 이정하

바람 속을 걷는 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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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냇가에 나가

흔들리는 풀꽃들을 보라​

왜 흔들리는지

​

하고 많은 꽃들 중에

하필이면 왜 풀꽃으로 피어났는지​

​

누구도 묻지 않고

다들 제자리에 서 있다

​

이름조차 없지만 꽃 필 땐

흐드러지게 핀다

​

눈 길 한 번 안 주기에

내 멋대로

​

내가 바로 세상의 중심

당당하게 핀다

​

글 / 이정하​

​

조용한 날 - 헤세

​다시 한 번 세계를 여행하고

다시 한 번 거리를 걸어보고

다시 한 번 식사를 하고

다시 한 번 사랑에 유혹되어 보았으면

​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다시는 오지 않더라도

나에게는 아직 많은 것이 남아있다.

​

모짜르트와 바흐,

쇼팽과 슈베르트의 노래들,

꽃을 보는 것,

꿈을 꾸는 것,

시를 낭송하는 것...

​

이러한 관능의 아스라한 행복도 사라져 간다.

​그리하여 신에게 기도한다.

쇠잔한 나의 삶과 본질 속에

후광을 비칠 것을,

그리고 나의 내면에도 신이 살고 있음을

내가 잊지 않도록...

​

글 / 헤세​

Giovanni Marradi - For the rest of my life

사랑하며 아파도 사랑해야 한다 - 아다모

명화 - Vladimir Volegov 작품

​

​사랑은 무지개 끝에 피는 꽃이 아니라

홀로 흘리는 눈물 끝에 맺히는

간절한 바램이기에

​

사랑하며 아파도 사랑해야 한다​

​

글 / 아다모​

Ernesto Cortazar - Concerto de aranju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