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 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 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글 / 정호승

자신의 모습에 반한 나르키수스 (Caravaggio - Narcissus)
1) 수선화의 꽃말 : "고결, 자만, 자아도취" "자기 사랑, 신비"
2) 원산지 : 지중해 연안, 동북아시아
3)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지중해
4) 약용 : 수선화 생즙 - 부스럼 치료, 꽃향유 - 풍 제거, 비늘 줄기 - 거담, 백일해
5) 수선화의 속명 : 나르키수스 (Narcissus) - 자기주의, 자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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