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느 사이에 - 용혜원
명화 - Vicente Romeo Redondo 작품
내 젊음을 모두 바쳐
그대를 사랑하여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연인들은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의 깃발을
휘날리기 때문입니다
젊은 날의 사랑마저
애증으로만 남는다면
우리들의 삶은
고통의 눈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엔 대화조차 어설프던
우리가
어느 사이에
그간 서로가 살아온
세월의 간격도 없이
이 지구 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안타까워 만 했던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들을
너무나 고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대를 사랑하기에
처음 느껴본
사랑의 그 감정을
오래도록 내 가슴에
간직하고 만 싶습니다
글 / 용혜원
Romantico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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