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같은 미인 - 윤의섭 / 명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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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의 목 날랜 어깨 가볍게 내리고
호수 같은 눈에는 달이 비친다
향기 나는 가슴에 작은 떨림은
말 없는 입술에 홍조를 띤다
흐르는 허리는 춤추는 듯 부드럽고
가벼운 다리는 맨발이 부끄럽다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을 참고
상처와 고난의 시련을 거쳐
청옥 같은 마음씨 빛을 더하고
달 같은 행실 은은하게 비친다
홍진의 때를 벗은 미인
달 같은 자태 밤을 밝힌다
글 / 윤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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