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에 대한 책임
키스를 하고 돌아서자 밤이 깊었다
지구 위의 모든 입술들은 잠이 들었다
적막한 나의 키스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너의 눈물과 죽음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빌딩과 빌딩 사이로 초승달이 떠 있는 골목길
밤은 초승달을 책임지고 있다
초승달은 새벽을 책임지고 있다
글 / 정호승
출처 : 투명한 비의 모든 기억 I 모든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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