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글 / 한용운

 

 

 

 

 

Posted by yyjung2
,

사랑의 순수함을 위하여

 

 

그대만 보면

내 심장이 뜁니다

그대가 보고 싶어

내 심장이 뜁니다

 

그대를 꼭 안고만 싶습니다

밤이 새도록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도

그대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차를 마시고

함께 음악을 듣고

함께 음식을 먹고

함께 영화를 보고

함께 여행을 하고

 

우리 사랑은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기를 원합니다

 

아! 나의 사랑은

그대의 눈 깊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 나의 연인이여

우리 사랑의 순수함을 위하여

주님께

두 무릎을 끓습니다.

 

                                       글 / 용혜원

 

 

 

Posted by yyjung2
,

들꽃 여관에 가 묵고 싶다.

 

 

 

 

 

 

 

 

 

 

언젠가 너와 함께 들른 적 있는

바람의 입술을 가진 사내와 붉은 꽃의 혀를 지닌

여자가 말 한 마디 없이도 서로의 속을 읽어 내던

그 방이 아직 있을지 몰라 달빛이 문을 두드리는

창가에 앉아 너는 시집의 책장을 넘기리

 

3월의 은행잎 같은 손으로 내 중심을 만지리

그 곁에서 나는 너의 숨결 위에 달콤하게 바람의 음표를 얹으리

거기서 두 영혼의 안팎을 넘나드는 언어의 향연을 펼치리

네가 넘기는 책갈피 사이에서 작고 하얀 나비들이 날아오르면

그들의 날개에 시를 새겨 하늘로 날려보내리

아침에 눈뜨면 그대 보이지 않아도 결코 서럽지 않으리

 

소멸의 하루를 위하여

천천히 신발의 끈을 매고 처음부터 아무 것도 아니었던

나의 전부를 남겨두고 떠나온 그 방

나 오늘 들꽃 여관에 가 다시 그 방에 들고 싶다

 

                                              글 / 박완호

                        출처 : 투명한 비의 모든 기억 I 모든 기억

 

 

 

 

 

 

 

 

 

 

 

 

 

 

 

 

 

 

 

 

 

 

 

Posted by yyjung2
,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로 인해 작은 미소라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살아가는데..

큰 의미는 아닐지언정

한 가닥 연한 즐거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오는 밤 창가에서..

빗줄기 너머

희미한 안개 도시를 바라 보며

행여 삶이 지치고 외롭다고 느끼실 때..

 

잠시나마 나를 기억해 주고

그 시름을 잊을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으로 서성이던 당신 마음이

내곁으로 와 준다면..

나 그대를 위해 따뜻한 차 한잔을

준비 하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당신 가슴에

희미한 안개처럼 쌓인 그리움이 있다면

가끔씩은 내가..

당신의 가슴에 희미한 안개같은

그리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내 생각으로 미소지며 행복해 하는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바람이 머무는 곳 I 바람따라

 

 

 

 

 

'문학 - 명화 음악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순수함을 위하여  (0) 2013.01.25
들꽃 여관에 가 묵고 싶다.  (0) 2013.01.23
괴테 - 연인 곁에서  (0) 2013.01.18
사랑하는 마음은,,,  (0) 2013.01.15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0) 2013.01.12
Posted by yyjung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