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낮 달처럼 떠올라도.. - 이민숙

 

명화 - 세르게이 마세니코프 작품

 

 

 

 

그물 안에 걸려든 생선 비늘처럼

초라한 삶을 산다 해도

새벽이 오기까지 긴 밤을 지새우고

 

낮 달처럼 보이지 않는

희미한 삶을 산다 해도

반달이 되고 둥근 달이 되어

세상에 난파되지 않을지어다

 

세상 그늘에 기대어

한해를 살고

두 해를 살아도

인생에 헛점 찍을 수 없어

조용히 낮 달에 매달려 울컥이며 산다

 

                                                        글 / 이민숙

 

 

 

 

 Umberto Tozzi-Tu. Italian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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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yju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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