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명화 음악 시'에 해당되는 글 822건

  1. 2013.04.21 존재의 이유 - 릴케
  2. 2013.04.18 이 깊은 상처를 - 하이네
  3. 2013.04.15 진달래꽃 - 김소월
  4. 2013.04.12 나는 그대를 사랑했다오 - 푸슈킨

존재의 이유 - 릴케

 

 

 

아! 우리는 세월을 헤아려 여기저기에

단락을 만들고, 중지하고 또 시작하고 

그리고 두 사이에서 어물 거리고 있소.

 

그러나 우리가 마주치는 것은 어쩌면

모두가 친한 관계에 있고, 태어나고, 자라고 

자기 자신으로 교육되어 가는 것이 안닐까요?

 

우리는 결국 그저 존재하면 되는 겁니다.

다만, 단순하게 그리고 절실하게 말이요.

 

마치도 대지가 사계절의 돌아감에 동의하면서

밝아졌다, 어두워 졌다 하며 공간 속에 푹 파묻혀서

하늘의 별들이 편안하게 위치하는

그 숱한 인력의 그물 속에 쉬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과 같이..

 

                                                           글 / 릴케 

 

 

Sarah Chang - Chopin Nocturne Violin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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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깊은 상처를 - 하이네

 

 

 

내 마음의 깊은 상처를

고운 꽃이 알기만 한다면

내 아픔을 달래기위해

나와 함께 눈물을 흘려 주련만.

 

내 간절한 슬픔을

꾀꼬리가 안다면

즐겁게 지저기어 내 외로움을

어쩌면 풀어 줄 수도 있으련만.

 

나의 이 탄식을 저 별이

황금빛 별이 알기만 한다면

그 높은 곳에서 내려와

틀림없이 위로해 주겠건만.

 

그렇지만 이내 슬픔 아는 이 없네.

알아줄 사람은 오직 한 사람

내가슴을 손톱으로

갈갈이 찢어놓은 오직 한 사람

 

                                                      글 / 하이네

 

 

Al Di La - Ray Charles Singers & Emilio Pericoli (戀愛專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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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yju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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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쁜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글 / 김소월

 

 

마야 -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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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를 사랑했다오 - 푸슈킨

 

 

 

나는 그대를 사랑했다오

그 사랑은 나의 영혼 속에서

여전히 불타고 있으리라

 

하지만 나의 사랑은

이젠 그대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오

슬프게 하고 싶지 않다오

희망도 없이 침묵으로

난 그대를 사랑했다오

 

때로는 두려움으로, 때로는 질투로 

가슴조이며

신이 그대로 하여금 누군가의 사랑을

받게 만든 그대로

나는 진심으로 묵묵히

그대를 사랑했다오

 

                                                         글 / 푸슈킨

 

 

Steve Raiman -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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